‘책에 담긴 감성을 모두 함께 모여 나눌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지난 2020년 <K-POP 플레이리스트 발라드>가 출간되고, 이어 다양한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K-POP 플레이리스트 발라드>에 수록된 곡들을 독자 여러분들의 사연과 함께 라이브 피아노 연주로 들려드리는 연주회가 세 차례나 진행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모두 온라인 연주회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4년이란 시간이 흘러 조영훈 님의 두 번째 악보집 <K-POP 플레이리스트 로망스>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는 모두 해제 되었고, 객석 제한이나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공연들도 제약 없이 관객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독자 여러분들과의 만남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 때 그 시절, 내 마음에 남은 노래
<K-POP 플레이리스트 발라드>와 <K-POP 플레이리스트 로망스> 악보집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K-POP 명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삶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감성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은 곡들이기에, 수록곡 목록만 봐도 삶의 한켠 가슴이 저려오는 지난 날이 생각난다는 독자 여러분들의 반응을 다양한 곳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하다 보면 마음이 잔잔해져요.”
“옛 추억이 떠올라서 흥얼거리게 되는 바로 그 노래예요.”
콘서트 프로그램은 모두 조영훈 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콘서트 초대 신청 시 받았던 신청자 분들의 사연을 모두 정리해 전달한 후, 어떤 곡이 선정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곧 신청자 분들의 신청곡과 조영훈 님께서 독자 여러분들께 라이브 연주로 들려 드리고 싶었던 곡,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곡까지 꽉 채워진 콘서트 프로그램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 프로그램을 기다리며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K-POP 플레이리스트 로망스> 출간 전 어떤 곡들이 실려 있을까 두근 거리며 기다려주셨던 독자 여러분들을 떠올리며 기획한 '수록곡 이모지 퀴즈', 조영훈 님과의 유쾌한 대화를 이끌어 줄 '밸런스 게임', 묻고 또 물어도 궁금한 게 많은 독자 여러분들을 위한 '궁금해요! Q&A', 노랫말에 적힌 감성도 놓칠 수 없기에 기획한 실시간 소통 창구 오픈 채팅 방까지. 준비하는 내내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
공연 당일 연주홀에는 스태프보다 먼저 도착해서 리허설을 진행 중인 조영훈 님의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안내 게시물과 콘서트 포스터를 붙이고, 주변을 정돈하다 보니 어느새 약속했던 콘서트 30분 전이 되었습니다. 서둘러 참석자 확인과 입장을 진행했습니다. 설렘으로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에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 조영훈 - 꽃이 피고 지듯이
<K-POP 플레이리스트 발라드> PART 3에 실린 조영훈 님의 자작곡 '꽃이 피고 지듯이'와 함께 콘서트를 찾아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떨림이 연주홀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오늘따라 영훈 님의 연주가 더 부드럽게 느껴져요."
오픈 채팅 방에도 실시간으로 독자 여러분들의 기대가 전해졌습니다.
🎵 김광진 – 편지
"이별의 아픔이 느껴지는 곡이에요.",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슬픈 멜로디와 가사 때문인지 이 곡을 신청해 주시는 신청자 분들의 사연에도 '이별'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영훈 님은 이런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듯 섬세한 터치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 폴킴 – 있잖아
"밝은 분위기의 곡이라 자동으로 미소가 지어져요."
폴킴 님의 곡은 <K-POP 플레이리스트 발라드>에 2곡, <K-POP 플레이리스트 로망스>에 2곡으로 총 4곡이 실려 있습니다. 그 중 이번 콘서트에서 연주한 곡은 '있잖아'였습니다. 콘서트를 맞아 따뜻해진 봄 날씨에 잘 어울리는 밝고 온화한 울림이 퍼져 나갔습니다.
🎵 아이유 – 시간의 바깥
"조영훈 님의 편곡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영훈 님 연주 영상 보고 놀랐습니다. 실제로 꼭 듣고 싶은 곡입니다."
아마도 PART 1 연주곡 중 가장 호응이 좋았던 곡이 아닐까 합니다. 조영훈 님의 악보집에서 흔치 않은 빠른 곡이어서 일까요? 곡의 중간 중간 분위기가 전환되는데 조영훈 님의 다양한 음악 표현이 연주홀의 울림으로 극대화되어 내부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해주었답니다.
🎵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피아노 연주로 듣고 싶어요."
이번 콘서트 신청곡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신 곡입니다. 직전 곡인 '시간의 바깥'과는 사뭇 다른 차분하고 깨끗한 울림으로 PART 1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 김동률 – 희망
“듣다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나네요.”
PART 1에서 달아오른 분위기는 10분의 쉬는 시간에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계속되는 뜨거움 속에 '희망'으로 PART 2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곡의 맨 처음에 등장하는 꾸밈음이 피아노 소리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원곡과 마찬가지로 잔잔하게 시작한 연주가 점차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처럼 풍성해져 관객들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 김동률 – 출발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제목처럼 새로운 다짐을 갖게 해줍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3월이라서 일까요. 이 곡이 주는 힘찬 분위기에 새로 시작하는 일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았다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조영훈 님께서도 '출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주셨습니다.
🎵 김동률 – 잔향
“마치 멜로디와 반주가 가곡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연주를 듣고 나면 음악이 잔향처럼 마음에 남아있어요.”
멜로디와 화음 반주의 각 성부가 정확하게 나누어져 귓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조영훈 님의 노련한 페달 사용과 읊조리는 듯한 묵묵한 화성 표현이 주는 깊은 감성이 독자 여러분들의 표정에 다양한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동률 – 감사
“결혼식 축가로 들었던 곡이에요.”, “삶에 감사하게 된 소중한 곡입니다.”
오픈 채팅 방으로 함께 가사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주셨던 바로 그 곡입니다. 조영훈 님도 이 곡을 통해 이 콘서트를 함께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함께 이 시간을 즐겨 주셨답니다.
🎵 김동률 – The Concert
“조영훈 님의 라이브 연주로 꼭 들어보고 싶은 곡입니다.”
PART 2의 피날레로 조영훈 님의 연주 테크닉을 마음껏 볼 수 있었던 힘차고 당찬 곡이었습니다. 콘서트의 시작부터 마지막을 한 곡에 눌러 담은 힘찬 연주가 끝나자마자 객석에서 “앵콜~”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수줍은 인사와 함께 시작한 앵콜 곡은 무엇이었을까요?
🎵 BMK - '꽃피는 봄이 오면'
앵콜 곡은 <K-POP 플레이리스트 로망스>의 열 번째 수록곡 '꽃피는 봄이 오면'이었습니다. 이곡을 마지막으로 꽃에서 출발해 꽃으로 도착한 감성 가득 조영훈 피아노 콘서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연주홀을 정리하던 중에 문득 무대를 바라 봤습니다. 콘서트를 기획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 소식을 알리던 일, 콘서트에 필요한 물품과 영상을 만들던 일 등 지난 한 달간의 무수한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뭉글해졌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만족하셨을까?'
내심 걱정하던 마음은 그저 기우였을까요. 연주홀에서 퇴장하시며 먼저 "콘서트 잘 봤어요!"라고 말씀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각자 느낀 감성을 나누는 콘서트 후기로 북적북적한 오픈 채팅 방을 보고는 안도의 웃음이 나왔습니다.
콘서트 중 최대한 독자 여러분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콘서트 구성은 마음에 드는지, 혹시나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 수시로 반응을 살피려 노력했습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오픈 채팅 방에 남겨 주신 격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조영훈 님과 곁에서 애정을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콘서트가 빛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 좋은 기회로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콘서트 연주곡의 악보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