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크 하이든』과 『띵크 모차르트』를 펴낸 유수진, 이순미 두 저자와의 인터뷰 정리본입니다. 독자 분들께 띵크 작곡가 시리즈의 기획 의도, 제작 과정, 교육적 가치와 저자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 피아노 교육 현장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작된 시리즈라고 들었습니다. 두 분은 어떤 계기와 바람 속에서 이 작업을 함께 시작하게 되셨나요?
🙍♀️띵크 작곡가 시리즈는 한 작곡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작곡가의 색깔과 목소리를 오롯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 악보의 음을 찾는 단계에서 벗어나 곡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고, 음악의 깊이를 연주에 담아내기를 바랍니다.
🎙️ 시리즈 명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저자 입장에서 이 이름에 어떤 해석이나 의미를 덧붙이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우리가 악보를 읽을 때 모든 부분이 중요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음악적 의미를 찾아보아야 하고, 어떤 마디는 화성적 의미를 분석해야 하고, 또 어떤 곳은 연습 방법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런 것을 글로 풀어나가고 있었는데요, 현대음악출판사에서 제안하신 ‘띵크’ 아이디어는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 단어로 완벽하게 나타내주셨어요.
🎙️ 이 책을 통해 연주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길 바라셨나요?
🙍♀️🙎♀️ 피아노 악보를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두려운 일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앞으로 새로운 악보를 마주할 때 체계적으로 악보를 읽는 힘을 기르고, 자신감을 가지고 음악과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어떤 음악의 언어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담긴 선택이었을까요? 그 배경을 들려주세요.
🙍♀️🙎♀️ 작곡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목소리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원곡 악보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들이 꼭 만나봤으면 하는 곡들, 어떤 이유에서 고르셨는지 궁금합니다.
🙍♀️🙎♀️ 곡의 개성이 뚜렷하고 연주하는 즐거움이 있으며, 짧은 길이 안에 아름다운 흐름을 담은 곡을 선택했습니다.
🎙️ 나열식의 설명이 아닌, 연주자 스스로 생각하고 해석하게 돕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코너들에 담긴 의도를 들려주세요.
🙍♀️ 테크닉이 어려운 부분에서 의미 없이 반복하는 연습보다는 띵크 플레잉의 단계적인 연습 방법을 통하여 좋은 연주로 향하기를 바랍니다.
🙎♀️ 또한 띵크 피아노에서 설명한 화성적 의미와 음악적 깊이를 이해한다면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연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 도서 구성, 악보 편집, 디자인 등 여러 논의가 오갔던 것으로 압니다. 기억에 남는 의견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이메일과 전화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이 막혀서 힘들 때마다 편집자님과의 소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손가락 번호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손가락 번호는 연주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어떤 부분은 쉬운 손가락 번호를 사용했을 때 좋은 음색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때는 음악적인 손가락 번호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곡들을 직접 연주해보면서 다양한 손가락 번호를 시도하여 좋은 손가락 번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하이든을 연구하며 수집했던 많은 자료가 있었습니다. 일러스트 작가님이 이것을 호감이 가는 친근한 그림으로 잘 만들어주셨습니다.
🙎♀️ 곡 전체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었고, 곡 안에서 대조적인 분위기가 펼쳐질 때 각각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을 들으니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테크닉에 대한 설명을 위해 손 자세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드렸을 때 작가님이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해 주셨어요.
🎙️ 그에 비추어 이번 시리즈가 어떤 지점에서 가까워졌다고 느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좋은 악보책’은 그 악보를 읽었을 때 ‘좋은 연주’로 이어지는가에 있습니다. 좋은 연주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소리’라는 볼 수 없는 영역을 글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노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화성과 음악 이론은 곡을 음악적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것입니다.
🎙️ 익숙하면서도 낯선 하이든의 세계로 첫 발을 내딛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시대순으로 바로크 시대 작곡가를 먼저 소개하고 싶었는데, 우리가 자주 듣고 접하는 클래식 음악으로 방향을 돌렸더니 순간적으로 하이든이 떠올랐어요. 클래식 음악의 기틀을 만들고 후대 작곡가에게 막대한 영향을 준 하이든을 연구하고 싶었고, 이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 춤곡의 형식과 리듬, 생동감을 어떻게 전달하고자 하셨는지요?
🙍♀️🙎♀️ 춤곡이라는 제목 자체는 쉽게 다가오지만 연주로 들어가면 결코 쉬운 장르가 아닙니다. 춤곡을 이루는 박자, 베이스음, 춤동작을 연상하게 하는 멜로디 등을 알기 쉽게 전달했어요.
🙍♀️🙎♀️ 맞습니다. 피아노에서의 하이든은 소나타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곡들은 하이든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하여 나중에 피아노곡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 음악적 배경에 큰 관심이 생겼고, 곡을 연구하면서 깊은 애착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런 감정이 독자에게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악보와 함께 있는 글만으로도 연주에 도움이 되지만 책 뒤편에 음악 이론과 화성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실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차분하게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특히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 책에서는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교한 음악적 구조 안에서 쓴 작품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서 창의적인 음악을 펼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폭넓은 색채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곡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이 곡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길 바라셨는지 궁금합니다.
🙍♀️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은 짧은 길이 속에서 음악의 흐름이 뚜렷하고 짜임새 있게 펼쳐집니다. 모차르트가 사용한 음악적 재료들이 풍부하고 화성적 흐름이 명쾌하여 음악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아주 좋을 것입니다.
🙎♀️ 또한 학생들이 무대에서 연주곡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모차르트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멜로디에 있을 것입니다. 이 음악적 생각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연주하길 바랍니다.
🎙️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연주를 돕는 대화처럼 느껴졌습니다.
🙍♀️🙎♀️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독자 한 명이 저희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글을 썼어요. 그렇지만 책이라는 것은 한 명만 이해해서는 안 되므로 음악 해설을 쓸 때 여러 음악적 시각으로 살펴본 후에 글을 써나갔어요.
🙍♀️🙎♀️ 시각적인 요소와 청각적인 요소,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음악적 영역이 명확하게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 정말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지막 원고를 출판사에 전달했을 때 ‘이제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수정본을 받았을 때 ‘많이 부족하구나’라고 느꼈어요. 글을 다듬는 과정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처음 원고를 워드 파일로 작업했는데, 이때 몰랐던 부분을 pdf 파일 작업에서 투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설명한 부분을 좀 더 쉽게 수정하였고 부족한 부분은 더 채워 넣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 것 같습니다.
🎙️ 다양한 시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 음악 이론을 설명할 때 난이도와 용어 선택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편집자님과 의견을 나누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서로의 음악적 시선을 존중하며 대화하고 음악을 탐구했던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처음 진행했던『띵크 하이든』에서 악보의 한 부분이나 음을 지칭할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로 작업했던 『띵크 모차르트』에서는 악보에 표식을 달아서 알기 쉽게 해결하였습니다.
🎙️ 그 토론 끝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도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악보를 체계적으로 읽는 힘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 악보 이면에 있는 작곡가의 말을 전달하는 것, 작품을 이해하여 좋은 연주로 이어지는 것, 이 세 가지가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주제입니다.
🙎♀️ 그것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자는 것이 목표였어요.
🎙️ 다음 작곡가에 대한 단서나, 바라는 방향이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 띵크 작곡가 시리즈는 하이든에서 시작하여 모차르트로 이어집니다. 모차르트 다음에는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클래식 작곡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기술이 아닌, 감정으로 음악을 만나게 되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 음악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야 합니다. 음표 하나하나의 순간을 잡으면서 점점 확장 시켜 나아가며 음악을 완성하세요.
🙍♀️ 이 책에 수록된 곡들은 음악을 이해하고 분석하기에 탁월하므로 교육적으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 그리고 모차르트의 폭넓은 색감과 독창적이면서 반짝이는 음악적 아이디어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곡들을 직접 연주해보면서 모차르트의 언어를 들어보세요.
🙍♀️🙎♀️ 띵크 시리즈는 ‘악보를 깊이 있게 읽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