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음악의 순간

해학적인 해금

2024. 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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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이란?

해금은 두 줄 사이에 말총 활대를 끼워 줄을 마찰하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로 해학적이고 애원성 있는 음색을 지녔습니다. 바깥 줄의 유현은 가는 음색, 안쪽 줄의 중현은 굵은 음색을 담당합니다. 현악기이지만 관악기처럼 음을 지속적으로 연주할 수 있어 관악 합주에도 자주 편성됩니다. 울림통에서 울리는 특유의 소리로 속칭 '깡깡이'라고도 하는 해금은 최대 3옥타브까지 되는 넓은 음역대를 갖고 있고, 이조가 자유로워 국적이 다른 악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호중 해부가 즐기던 악기로 현도에서 나왔으며, 그 모양도 이와 비슷하다. - 악학궤범 중에서

해금은 중국 북부에서 활동하던 해부족들이 말을 타며 주로 연주하던 마상 악기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 예종 때 유입되어 중국 음악(당악)과 우리나라 음악(향악)에서 고루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개의 줄로 소리를 내는 해금

해금은 공중에 떠있는 줄을 당겨 눌러 연주하는 ‘역안’이라는 주법을 사용하여 연주합니다. 명주실을 사용한 해금에서는 매우 중요한 연주법으로 농현(떠는 음)과 추성(올라가는 음)과 퇴성(내려가는 음)을 낼 수 있습니다. 이제 해금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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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해금

해금은 국악 악기를 만드는 8가지 재료인 8음(쇠, 돌, 줄, 대나무, 바가지, 흙, 가죽, 나무)이 전체 사용되었습니다. 8음을 모두 갖춘 악기는 해금이 유일하지요.

8음
쇠: 주철과 감자비
돌: 울림통 안쪽에 칠한 돌가루(석간)
줄: 두 줄의 유현과 중현
대나무: 굵은 대나무로 만드는 울림통
바가지: 원산
흙: 송진
가죽: 활의 손잡이
나무: 주아 및 복판

*나무로 만들어진 주아는 안과 밖을 돌려서 음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울림통과 복판의 두께와 재료는 음색에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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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소리 내기 및 조율 하기

해금의 소리를 낼 때에는 먼저 말총이 팽팽해질 정도로 힘을 가하고 고른 소리를 내기 위하여 활을 천천히 길게 사용해야 합니다. 활의 중심을 잘 유지하면서 천천히 활을 당겨 소리 내기를 연습해 보세요. 정악이나 산조같이 정간보로 기보된 전통 음악을 연주할 때는 당기는 활(- 우방향, 연주자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로 시작해서 넣는 활(+ 좌방향, 연주자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로 마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대 곡을 연주할 때에는 연주자의 해석대로 자유롭게 활을 사용해도 됩니다.😄

해금은 두 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줄에 해당하는 두 음정만 조율하면 됩니다. 개방현(아무것도 누르지 않은 상태의 줄)을 기준으로 유현은 가온 도, 중현은 낮은 파 음이 되도록 각 줄에 이어진 주아를 돌려 음을 맞춥니다. 해금은 기준 음을 어떤 음으로 설정했는가에 따라 포지션(왼손의 위치)이 달라지는데, 이때 기준 음은 유현을 1번 손가락(검지 손가락)으로 운지 했을 때 나는 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잘 조율된 해금의 유현을 1번 손가락으로 운지 했을 때 가온 ‘솔’ 음이 나면 솔 포지션 (G=1), 높은 도 음이 나면 도’ 포지션(C’=1)이 됩니다.

*해금의 운지는 악기 구조상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으로 이루어집니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입죽을 쥐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줄을 당겨 연주합니다. 그러므로 해금 운지는 왼손 엄지를 제외한 각 손가락에 차례로 번호를 붙여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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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앉거나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는 해금

바닥에 앉는 자세는 해금을 연주하는 기본 자세입니다. 예로부터 정악이나 산조 등 전통 음악을 연주할 때 주로 취했습니다. 왼쪽 무릎 위에 악기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앉고, 오른쪽 발가락으로 울림통 부분을 살짝 눌러 중심을 잡기도 합니다.
의자에 앉는 자세는 대부분 창작곡이나 가요 등을 연주할 때 주로 취했던 자세입니다. 악기를 무릎 사이에 올려두고 상반신과 같이 수직이 되게끔 세웁니다. 악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울림통 밑에 작은 수건을 깔기도 합니다.😄


취미생을 위한 해금 연주곡집(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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