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오늘의 출판사

[편집자 일상] 드럼 교본 편집일지

2022. 06. 27

"도서 편집자는 무슨 일을 할까?"

편집자는 책을 출간하기 위해 기획을 하거나 원고를 다듬는 등 다양한 일을 합니다. 편집자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2017년에 발행된 『자꾸만 드럼이 재미있는 책』 작업 중 한 편집자가 기록한 편집일지를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원고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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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처음 받았을 때의 모습이에요.
저자 선생님께서 정성껏 직접 손으로 그린 악보랍니다.
저희는 음악출판사라서 대부분의 원고가 악보인데요,
그래서 시벨리우스나 피날레로 작업한 원고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손으로 쓴 원고를 주시는 저자분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편집자일상]드럼교본_사진모음 (2).JPG
베이스 드럼, 하이햇, 스네어 드럼,,,
책상 위에 드럼 사진을 붙여 놓고 열심히 외워보았어요

드럼은 누구나 한 번쯤 배우고 싶어하는 악기죠!?
그치만 저도 막상 배울 엄두는 잘 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이번 기회에 드럼을 배운다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 보았습니다~
글로 배운 드럼이라 이론만은 완벽해진 느낌??!!!

열심히 공부한 후, 저자 선생님께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의견을 교환하며 최종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PART 2: 악보만들기

그 다음 할 일은 손으로 그린 악보를
악보제작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악보 데이터로 만드는 일이에요!
[편집자일상]드럼교본_사진모음 (3).JPG
짠~ 이렇게 변신했습니다!

악보작업을 할 때 늘 고민하는 것이 악보의 규격인데요,
이번 책은 중장년층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오선의 크기를 조금 크게 사보하기로 했어요!

오선 크기 7mm, 7.5mm, 8mm의 악보 샘플을 받아 놓고 고민 또 고민...
편집을 하다 보면 1mm 차이에도 정말 민감해지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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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민 끝에 사보 규격이 결정되고 사보가 완성되면
이렇게 빨간색 펜으로 교정을 보게 되는데요.
보통 1교, 2교, 3교 이렇게 세 번의 교정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하여 4교 혹은 5교까지 가기도 해요

PART: 3 북디자인과 촬영

수정한 글 원고와 사보 파일까지 준비되면
편집디자이너에게 북디자인 의뢰를 합니다.
책의 제목,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회의를 거쳐 디자인 시안이 나오게 되죠.

디자인 시안이 결정되면 사보 교정과 마찬가지로
디자인된 원고도 3번의 교정을 보게 됩니다.

디자인 회사에서 1교가 완성되는 동안
저는 저자 선생님과 함께
교본에 들어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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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역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사진 촬영 모습이에요!

아름다운 드럼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조명과 각도 등 섬세하게 수정하면서 촬영을 합니다.

스틱 쥐는 법부터 시작하여
다른 드럼 교본에서는 볼 수 없는 드럼 수리법까지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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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정릉역의 한 연습실에서 동영상 촬영도 있었어요.
이번 드럼 교본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동영상 강의인데요!
확실히 실제 연주를 하면서 설명해 주시니 이해도 잘 가고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마구 들었답니다

이 날 촬영한 동영상 강의는
책 속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볼 수 있어요!

사진과 동영상 촬영까지 모두 잘 끝내고
저는 다시 교정 모드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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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틈틈이 몇 번의 교정이 진행되어서 어느덧 3교 교정지에요.
3교에서 이런 실수를 ㅠ.ㅠ
(분명히 전에는 안 보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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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집 과정을 통해 필름을 만들고 인쇄와 제본, 후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교본이 완성이 됩니다!

다른 교본들과 차별화된
‘자꾸만 드럼이 재미있는 책’
많이 사랑해주세요.